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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명화 패러디 포스터 공개!

 

(사진=알앤디웍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록키호러쇼'가 또 한 번 새롭고 독특한 아트워크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록키호러쇼'는 지난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2009년까지 공연됐다. 이어 2017년 알앤디웍스에서 새롭게 제작을 맡아 약 9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그동안 국내 공연계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컬트 뮤지컬로 색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7년에는 각각의 캐릭터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들을 대표하는 아이템인 진주 목걸이, 코르셋, 하이힐 등을 키치한 감성의 팝아트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2018년에는 정형화된 미(美)의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예를 들어 바비인형 같은 것들- 인형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록키호러쇼'만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만들며 획일화된 아름다움, 성별 혹은 연령에 따라 강조되던 역할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했다.

 

2019년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록키호러쇼' 아트워크의 키워드는 '패러디'다. '록키호러쇼'는 주류 문화에 편입되지 않은 B급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공상 과학 소설이나 영화를 패러디해 탄생한 작품인 만큼 패러디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캐스팅 발표와 함께 공개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패러디 포스터에 이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부터 렘브란트의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미켈란젤로가 그린 '아담의 창조'까지 총 3종의 패러디 포스터를 추가로 공개했다.

 

르네상스 미술의 대가 보티첼리의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은 관능과 감각의 차원을 넘어선 육체적인 아름다움과 정신적인 아름다움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록키호러쇼'는 비너스가 서 있던 자리에 프랑큰 퍼터를 세우며 원작에서 느껴지던 우아함 대신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미(美)의 탄생을 알린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최초의 단체 초상화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그림 속 인물들 사이의 눈길 교환과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보다 유기적인 구성을 이루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패러디 포스터 속 인물들은 각기 다른 표정과 시선을 유지하며 인조인간 록키 호러를 관찰해 캐릭터들의 관계나 성격을 유추하게 만든다.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는 마주보는 신과 인간의 모습을 통해 신의 형상을 본 떠 인간을 만들었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상기시킨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신의 자리에 프랑큰 퍼터를, 아담의 자리에 자넷을 배치한 포스터는 마치 '욕망은 죄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프랑큰 퍼터를 만나고 난 뒤 숨겨진 욕망에 눈을 뜨는 자넷을 연상케한다.

 

기존의 이미지에 새로운 기호와 상징을 첨가해 반전을 주는 패러디를 활용해 작품의 독특한 개성을 뽐냄과 동시에 새로운 메시지와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는 '록키호러쇼'는 5월 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웹진아트진 artzine2016@gmail.com